갈수록 격차 벌리는 오세훈 48.9%… 박영선 29.2%

입력 2021-03-25 04:03 수정 2021-03-25 04:0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20% 포인트 가까이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민주당은 ‘1% 싸움’을 외치며 반전을 꾀했고 국민의힘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YTN·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서울시 유권자 1042명에게 서울시장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7%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 밖이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에 걸쳐 이뤄진 조사 결과다.

오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M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13~14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었을 때 박 후보(32.2%), 안 후보(23.3%),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16.5%), 우상호 민주당 후보(7.6%), 오 후보(7.0%) 순이었다. 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올라선 이후 문화일보 의뢰 리얼미터의 지난 13~14일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54.5% 지지율로 박 후보(37.4%)를 17.1% 포인트 차로 앞섰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수 한양대 교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속에 시정 경험이 있는 오 후보가 대안을 내놓을 후보로 선택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민주당이 펼치는 네거티브 공세가 시민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정치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8.6%에 그쳤음을 근거로 이번 보궐선거가 투표장을 찾을 ‘조직력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미래 상징인 박 후보와 무능 거짓말 후보인 오 후보 간 피 말리는 1% 싸움이 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오 후보는 “매우 어려운 조직 선거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지지율이 벌어졌다고는 하나 전혀 가치를 두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