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현대차 턴어라운드 원년”

입력 2021-03-25 04:08

현대자동차 하언태(사장) 사장이 올해를 사업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섯 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24일 열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년도 이뤘던 질적 성장의 성과는 계승하고 중국과 상용 시장 등 부진했던 분야들은 적극 개선을 추진해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필요한 중점 전략으로는 수익성 확보, 품질 경쟁력 제고, 중국 및 상용 사업의 재도약 기반 마련, 미래 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의 업무 방식 변화 등을 언급했다. 현대차는 올해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등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풀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근본적인 품질 경쟁력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차량 교체 프로그램, 친환경차 특화 품질확보 프로세스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전체적인 업무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신업무기준’을 수립한다.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시장에선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미래 성장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차별화된 서비스 패키지를 적용하고, 수소 분야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국세청 출신의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