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안보 관광지가 1년 6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철원군은 25일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을 재개한다. DMZ 평화관광은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ASF 위험도 평가와 방역 조치사항 관련 점검을 거쳐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나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무산됐다.
DMZ 평화관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용차(4인 이하)를 대상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진행된다. 또 1회 관광 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해 선착순 현장 접수한다. 관광코스는 고석정과 제2땅굴,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매주 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출입구에는 출입자명단 관리와 발열 체크 전담 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안내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할 방침이다. 2주 이내 해외 입국자나 축산업 종사자 등은 관광이 제한된다. 제2땅굴은 밀폐공간임을 고려해 제외했다. 코로나19가 안정화 될 때까지 주말 셔틀버스 및 승합차를 포함한 단체관광은 운영하지 않는다.
DMZ 평화의 길(화살머리고지), DMZ 생태평화공원(십자탑, 용양보), 승리전망대 등은 ASF 위험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관광 운영의 확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철원지역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DMZ 평화의 길과 민통선 내 안보·평화 관광지의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지역 상권이 100억원 이상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이 겹치며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안보 관광지 재개장으로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철원 관광이 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