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스마트 쇼핑’으로 활로

입력 2021-03-25 04:04
대구 시민이 24일 동성로에 설치된 스마트 쇼핑관광서비스 모니터를 보며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옷을 입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대표 관광지 동성로가 ‘스마트쇼핑’으로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대구시는 올해 정부의 코리아 토탈 관광패키지(KTTP) 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KTTP 사업은 항공·숙박·쇼핑 등을 한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관광 구축사업이다. 시는 동성로 스마트쇼핑 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동성로는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였지만 경기불황, 도심공동화에 따른 상권 쇠락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고통이 가중됐다. 이에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 중구 등과 함께 동성로 스마트쇼핑관광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성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쇼핑관광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스마트쇼핑 플랫폼 구축이 속도를 내게 됐다.

동성로를 찾는 관광객들은 웹(인터넷) 기반의 쇼핑관광 서비스 플랫폼에 접속해 4개 국어(한·영·일·중)로 자신이 있는 곳 주변 상점, 맛집, 관광지 등을 소개 받을 수 있다. 또 웹에서 매장을 가상체험하고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바로 결제·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동성로에는 외국인을 위한 즉시환급형 사후 면세점 100여곳이 있어 화장품, 의류,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별도의 환급절차 없이 면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결제 시스템도 잘 구축돼 결제도 간편하다.

관광지, 쇼핑상점, 맛집, 체험 등을 다양한 형태로 묶어 패키지 형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20여 종의 투어패스도 출시했다. 동성로 관광안내소에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의류 가상 피팅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있으며 스파크랜드에는 ‘주얼리 가상 피팅 키오스크’가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 구축으로 대구 동성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되면 코로나19로 침체된 동성로 관광 소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즌별 할인 및 경품 이벤트, 주요 SNS 매체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을 벌여 스마트쇼핑 중심지 동성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