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교회 역시 예배 여건이 불안정해져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정하든 인정하고 싶지 않든 코로나19는 여러 방면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볼 기회를 제공했다. 우리 안에는 분명 거품이 있었고 가짜들도 있었다. 성경 말씀대로 모래 위에 지어진 건축물이 많았단 증거다.
이제 복음의 본질이 분명해져야 한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실적 만남과 부인할 수 없는 중생의 경험을 통해 참된 영적 삶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가 생명의 진리 위에 바르게 세워진 진짜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어떤 시대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도전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나아갈 하나의 모델로 플랫폼 처치를 다루고 있다. 플랫폼 처치는 선교적 교회의 다음 단계로 온·오프라인 사역을 모두 포용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한 새로운 형태의 교회다.
그러나 시스템과 구조, 형태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플랫폼 처치의 전제와 핵심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말씀에 최고 권위를 두고 복종하는 제자, 성령으로 보내심을 받고 교회를 개척하는 사도적 제자를 통해 플랫폼 처치가 세워진다.
플랫폼 처치는 유행을 좇는 교회나 시대적 상황에 따른 맞춤식 교회가 아니다. 본질을 회복한 교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플랫폼 처치로 간다는 것은 사도행전의 말씀대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 처치는 진리의 깊이가 있는 성도에 의해 실현할 수 있다. 말씀을 살아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본질적 교회를 이루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반석이 아닌 모래 위에 집을 짓듯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난 성도들을 볼 때가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깊은 영성 안에 성장하지 못하게 된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기독교의 기초 진리가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기본 진리이자 3대 신학인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했다. 영적 성숙과 깊이는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복음에서 시작됨을 기억하자.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성경의 기초 진리가 선명하고 견고하게 세워지지 않으면, 건강하고 깊은 신앙으로 성숙해지기 어렵다.
둘째, 잘못된 복 개념의 문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전반적으로 복에 대한 샤머니즘 요소가 강하다. 성공에 대한 압박과 집착은 복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심었다. 세속적 기준의 복 개념이 성도들을 심각한 신앙적 오류에 빠뜨린 것이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부정하는 잘못된 복 개념은 성도들이 진리를 사수하는 삶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셋째, 성도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지 못함에 있다. 기복신앙 안에서 잘못된 복 개념을 갖고 있는데 부르심마저 분명하지 않을 때, 그리스도인은 정체성을 잊고 향방 잃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그들은 구원이라는 티켓을 쥐고 자기 생각대로 살기 쉽다.
이처럼 올바른 기초 진리와 성경적 복 개념을 갖고 있고 자신의 부르심을 발견했을 때 예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다. 이런 그리스도인만이 플랫폼 처치라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실현할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짜들은 무너지고 참된 진리는 더욱 찬란해질 것이다. 우리는 플랫폼 처치로 다가가며 이전보다 더욱 본질을 추구하고 본질 위에 견고하게 세워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