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시장 선점 선제적 대응

입력 2021-03-25 19:16
지난달 취임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제9대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오는 29일 개항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하반기 회복 모멘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여의도 면적 18배에 이르는 인천 영종도 인근 바다를 메우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개항 초기 연간 여객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으나 1·2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2017년 연간 72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변신했다. 2024년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연평균 8%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관문 공항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개항 원년 항공기 운항 횟수가 8만700회, 항공화물 규모는 119만t에 불과했지만 2019년 운항 40만4000회, 항공화물 276만4000t을 기록해 세계공항순위 5위·국제화물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는 최악의 위기였다. 일일 20만명에 육박했던 인천공항 여객 수는 60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2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8609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올 하반기부터 여객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인천공항은 예상한다.

인천공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경욱 사장은 “수요 회복 과정에서 단순 제자리로 회복으로는 산업을 선도할 수 없다”며 “항공시장의 선제 대응이 향후 미래 항공시장 판세에서 10년 이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올 11월까지 제4활주로를 완공하고 제2터미널과 교통센터 등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 사업권과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확장사업 등 해외 사업에도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