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31일부터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 누가 가져갈까

입력 2021-03-26 08:01
유럽 프로게임단 G2가 2019년 5월 대만 허핑 농구 체육관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이 대회는 올해 아이슬란드에서 2년 만에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프로 대회인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28일 경기를 끝으로 10주간의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일정을 마친다. 오는 31일부터는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프랜차이즈 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 치르는 플레이오프다.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한국프로야구(KBO)처럼 낮은 순위 팀이 높은 순위 팀에 도전하는 이른바 ‘도장 깨기’ 형식의 ‘챌린저 토너먼트’로 진행해왔다. 이번 시즌부터는 6강 시드 토너먼트로 바뀌었다. 참가 팀도 상위 5개 팀에서 6개 팀으로 늘어났다.

정규 리그 4위 팀과 5위 팀, 3위 팀과 6위 팀이 각각 맞붙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는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열린다. 각 경기의 승자와 정규 리그 1위 팀, 2위 팀이 맞붙는 2라운드 경기는 3일과 4일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는 10일 개최된다. 정규 리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팀들이 각자 숙소에서 게임에 접속, 온라인으로 대결한다.

정규 리그는 담원 기아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지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담원 기아는 현재까지 15승2패를 기록 중이다. 프레딧 브리온과 젠지에 각각 1번씩 졌다. 담원은 오는 27일 KT 롤스터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젊은 에이스 ‘캐니언’ 김건부(19)가 담원 기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김건부는 올 시즌 경기 수훈 선수로 7회 선정됐다. 팀 동료인 ‘쇼메이커’ 허수(20)는 9회, ‘칸’ 김동하(25)는 8회 선정됐다. 올 시즌 최다 선정 선수는 가장 먼저 두자릿수를 돌파한 ‘쵸비’ 정지훈(20)이다.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DRX도 플레이오프 합류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6위 자리를 놓고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등의 팀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LCK를 우승하면 국제대회인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 티켓을 얻는다. MSI는 ‘봄의 LoL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되다 결국 개최 무산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을 듣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서 무관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10월에도 국제대회인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바 있다. 전 세계 각지의 선수들을 대회 개막 시기보다 일찍 입국시켜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게 했다. 결승전의 경우 수천 명의 관객 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국내 LoL e스포츠 팬들은 한국의 MSI 우승컵 탈환을 염원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SK텔레콤 T1(現 T1)이 우승한 뒤로 이 대회 우승컵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2018년엔 중국, 2019년엔 유럽에 영광을 내줬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