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특화도시 대구, 제2국립극단 유치전

입력 2021-03-24 04:05
대구에서 2017년 열린 대한민국연극제 공연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연극계가 균등한 문화향유권, 문화분권, 대한민국 연극계 생태계 확장 등을 위해 제2국립극단과 전용국립극장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연극협회는 한국연극협회와 협력해 국립극단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대구 유치의 근거가 될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기초 타당성 연구’를 완료했다. 오는 29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연극계 지원, 제2국립극단 및 600석 규모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 문체부 주관 ‘지방 설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대구연극협회는 지난해 국립극단 유치 준비위원을 구성하고 제17회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대구 연극의 발전 방향과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 세미나, 국립극단 70주년 성찰과 발전방향 모색 학술토론회 등을 개최해 제2국립극단 설립 필요성과 대구의 이점 등을 홍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대구 문화극장(키네마구락부)은 6·25전쟁 시기인 1953년 2월 국립극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문화 육성에 대한 시의 정책적 의지가 강하고 공연 환경 인프라도 잘 구성돼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는 공연예술 특화도시라는 일관된 정책을 펼치고 있고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연극의 중심지로 최적지”라며 “중앙정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과 문화 확산을 위해 중앙 집중화된 문화의 판을 지역과 나눠야 한다”며 “제2국립극단 지방 설립이 연극계의 숙원이자 희망인 만큼 대구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연극협회는 국립극단 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오는 6월 11~12일 대구 연극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구국립극단 및 극장 유치 기원 공연’을 개최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