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중형위성 2호 내년 발사한다”

입력 2021-03-24 04:04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대한 환경 시험평가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엔지니어.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내년에 쏘아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KAI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에 2호를 쏘아 올리며 민간 주도 우주 산업 ‘뉴 스페이스’ 시대를 본격화한다.

23일 KAI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전날 오후 11시23분 25초에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1호는 500㎏급 중형위성의 표준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하고 KAI를 비롯한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항우연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500㎏급의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를 150㎏으로 소형화·경량화했다. 한화시스템은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도 안 되는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1호는 고도 497.8㎞ 궤도에서 약 6개월간 통신 점검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표준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은 국토·자원관리와 재해·재난 대응 등에 사용된다. KAI는 항우연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해 2호 개발을 주관한다. 내년 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