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활성화 본격 시동 건 ‘발로란트’

입력 2021-03-25 19:56 수정 2021-03-25 19:58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e스포츠 경기장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스테이지1 마스터스’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비전 스트라이커즈 선수단(사진)이 우승을 확정짓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 대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e스포츠를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어 관계자들도 ‘종목사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챌린저스’ ‘마스터스’ ‘챔피언스’ 등 3단계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방식의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런칭을 발표했다. VCT는 등용문 격인 챌린저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상위 대회인 마스터스에 진출하는 구조다. 최종 단계인 챔피언스는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연말에 개최한다.

VCT는 3월, 6월, 9월을 분기점으로 삼는다. 각 시기를 스테이지1, 스테이지2, 스테이지3로 나눈다. 지난 21일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스테이지1의 마스터스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국내 최강팀으로 꼽히는 ‘비전 스트라이커즈(VS)’가 ‘누턴’을 3대 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는 이제 스테이지2에 돌입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2일 스테이지2의 챌린저스에 참가할 팀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대회 규모를 축소했던 스테이지1 때와 달리, 스테이지2 마스터스 결승전은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서 전 세계 팀들을 모아놓고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남미, 동남아 등에도 참가 티켓을 분배한다.

e스포츠 활성화가 게임 인기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사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0.73%로 14위를 기록 중이다. 발로란트와 같거나 비슷한 장르의 게임으로는 넥슨의 ‘서든어택’(2위), 펍지 스튜디오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3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5위) 등이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