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빔국수 맛집서 비법 찾아낸 야심작

입력 2021-03-24 19:36

농심이 최근 선보인 신제품 ‘배홍동 비빔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SNS에 공유되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비빔장의 비율이 예술이다” “올 여름은 박스째 사서 먹을 것 같은 예감” 등의 호평이 줄을 잇는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독특한 소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홍동 비빔면’은 농심이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최적의 조합을 연구하는 등 1년여를 투자한 끝에 나온 야심작이다. 1년 전부터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것이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비빔면 선택의 1순위 조건은 ‘비빔장의 맛’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개발의 방점을 ‘비빔장’에 두고, 색다른 비빔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심은 비빔장의 핵심을 ‘매콤’과 ‘새콤’의 조화에서 찾았다. 매운 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여기에 배를 가미해 시원한 맛을 더했다. 특히 많은 비빔국수 맛집과 셰프들이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었다. 배와 동치미 등의 재료와 함께 숙성시킨 뒤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제품명은 세 가지 주 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취향껏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비빔면은 기존 비빔면들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톡톡 튀는 맛과 광고로 올 여름 라면시장 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