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정수기 시장’ 뛰어든 삼성전자

입력 2021-03-23 04:08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정수기 시장의 주류인 렌탈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구입하고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주방 인테리어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비스포크 정수기’(사진)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다. 이 제품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정수 기능만 원하는 소비자는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만 구입하고, 이후에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만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각 모듈은 싱크대 아래 설치 공간에 맞춰 아래 위로, 혹은 양 옆으로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다. 물이 나오는 출수부(파우셋)만 외부로 노출돼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NSF 인터내셔널로부터 납, 비소, 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 등을 포함한 총 73가지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 받았다. 정수기에 적용된 필터는 최대 2500ℓ를 정수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4인 가족이 하루에 6.8ℓ를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1년간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또 위생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정기적인 방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필요 없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클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