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국내 첫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확보

입력 2021-03-23 04:08
한화종합화학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물론 제조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사와 네덜란드 ATH사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 및 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는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로 국내 기업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방식에 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낮고, 수소 연료전지 방식에 비해서는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 혼소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한화종합화학 박흥권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탄소와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