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인천연합예배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진오 목사)는 다음 달 4일 인천 부평역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부활절 연합예배’(포스터)를 드린다고 22일 밝혔다. 준비위는 2014년부터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 등 절기마다 인천 지역교회들과 탈북민, 폐지 줍는 노인, 사할린 교포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연합예배와 나눔을 진행했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선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기원하고 관련 단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평구 일대엔 난민과 이주민 등 미얀마인이 상당수 정착해 살고 있다. 이진오 목사는 “부평에 있는 많은 미얀마인이 미얀마민주화운동의 해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은 힘이지만 우리 지역의 이웃이자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인에게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예배를 위해 모인 후원금과 현장예배 헌금은 부평구에 있는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위원회는 재한 미얀마인 단체로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아 현장에는 제한된 100명만 참석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 및 교회·단체의 후원은 다음 달 6일까지 받는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결국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일이었다”며 “목숨을 걸고 싸우는 미얀마인들과 함께함으로써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부활의 영광을 전하고자 한다. 지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