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규모의 서울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조감도)가 오는 2025년 최고 49층의 업무·상업·주거시설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 경제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코레일, HDC현대산업개발과 1년 여에 걸친 3자 사전협상 끝에 광운대역세권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운대역세권 내 물류부지에 주거 업무 판매 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자족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물류 부지는 3개 용도(상업업무 복합 공공용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상업업무 용지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을 갖춘 최고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상업·주거시설 복합용지에는 269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최고 49층의 아파트(35~49층) 총 11개 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공유오피스, 상가 등이 들어선다.
공공기여로 확보한 공공용지에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670억원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과 320세대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도서관, 청년 창업지원센터, 주민센터 같은 생활SOC가 확충된다. 앞으로 자치구 및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입시설(용도), 규모 등을 확정한다. 건축계획에 대한 현상공모를 거쳐 민간개발부지 착공 시점인 2022년에 맞춰 창의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광운대역세권 인근에 주민들을 위한 도로 같은 인프라도 개선한다. 그동안 철도·물류부지로 단절됐던 광운대역과 월계동을 연결해주는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2개의 보행육교과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물류단지로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기존 경춘선 숲길공원에서 물류단지로 이어지는 구간을 새롭게 연결하고, 광운대역 보행육교 리모델링, 남측 굴다리 구조개선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신설·정비한다.
시는 도시건축공동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존 부지용도 등을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7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 상반기 착공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