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사택을 선교사 가족 위한 공간으로…

입력 2021-03-22 03:04
구자경 목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상윤 관장(세 번째) 등 창천교회와 웨사본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창천교회 교육관에 마련된 감리교웨슬리선교관 입구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웨사본 제공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대표회장 홍성국 목사)의 감리교웨슬리선교관은 창천교회(구자경 목사)와 함께 국내 입국한 선교사와 그 가족을 위한 주거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웨슬리선교관 후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상윤 감리교웨슬리선교관장과 구자경 목사는 이날 선교사와 그 가족의 주거, 생활, 자녀(MK)교육, 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창천교회는 교육관 겸 교역자 사택으로 사용 중인 교회 인근의 2층짜리 주택 중 일부를 웨사본에 선교관으로 제공한다.

두 기관 관계자들은 협약식 후 선교관으로 이동해 현판식을 진행했다. 선교관은 약 6.6㎡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췄다. TV와 무선 인터넷, 에어컨 등 편의 시설도 있다. 교회는 선교관으로 제공하기 위해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구 목사는 “20여년 전 해외에서 사역하다 귀국할 일이 있으면 숙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서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교회로서 웨사본의 사역에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장로님을 비롯한 성도들과 함께 선교사들을 위해 작은 공간이라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명에 충성하는 선교사들이 쉼과 위로를 얻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선교사들의 사역이 선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선 후원자들의 후방지원이 필수인데 지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창천교회의 이번 지원은 서울 한복판에 커다란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