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온라인몰 연계 강화로 상장전 자금 유치 성공

입력 2021-03-21 20:43

이커머스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오프라인 업계도 다양한 방법으로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증시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를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은 지난 16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매 대금 4142억원에 소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2022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해 하반기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 전 투자자 유치(프리IPO)를 추진했었다.

기업가치도 증권가 예상 수준보다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전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적정 몸값인 9000억~1조원의 2배 정도 규모다.

CJ올리브영은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옴니채널(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시장 공략을 대형 플랫폼과 제휴하지 않고 자사 온라인몰 강화에 방점을 두면서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온라인몰 매출은 2019년보다 62% 신장했고 앞으로 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과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 온라인 구매 상품을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 반품’(사진) 서비스 등 옴니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CJ올리브영은 1999년 국내에 H&B 스토어 시장을 개척했다. 2011년 2000억원 수준이던 취급액은 2019년 2조원에 이르렀다. 8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이루며 업계 1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전국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50여개에 이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혁신적인 H&B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