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질 올 여름·긴 ‘집콕’… 에어컨 점검 미리 받으세요

입력 2021-03-21 20:49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고객에게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국내 양대 가전 업체가 일찌감치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에 나섰다.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에어컨 사전점검의 중요성이 더 커졌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에어컨을 작동하는 시기도 빨라졌다. 에어컨 서비스 신청이 집중되는 6~8월 전에 에어컨 작동 상태를 미리 확인해두면 불편을 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5일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봄철에 에어컨을 미리 점검해주는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온 이들은 불필요한 점검 요청으로 여름철 방문 서비스가 지연되자 발 빠르게 서비스 확산에 나섰다. 전원 콘센트 미연결, 리모컨 배터리 부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고객의 에어컨 수리 요청 3건 중 1건은 이처럼 고장이 아니거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하게 조치가 가능한 증상이었다. 사전점검 서비스에는 기본적으로 출장비와 수리비가 발생하지 않아 이용 고객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의 방문 수리를 요청했을 때 에어컨도 추가로 점검해주는 ‘플러스 케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고객이 방문 서비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집안의 가전을 한 번에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21일 “‘온 김에 다 봐달라’는 고객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 인력을 ‘멀티플레이어’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에어컨 사전점검은 오는 6월 11일까지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본적인 자가 점검을 우선 진행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예약 날짜에 엔지니어가 방문하게 된다.

모델이 무선인터넷 연결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타워' 에어컨과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냉매와 각종 센서, 모터 상태 등을 확인하는 모습. LG 제공

LG전자도 휘센 에어컨 사용자를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사전점검 서비스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출장비를 포함한 기본 점검은 무료로 진행된다. 엔지니어는 방문 서비스를 통해 냉매 성능, 위생·청결·안전, 누수 여부 등을 점검해준다.

LG 에어컨 사용자도 자가 점검을 진행한 후 전문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방문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한 에어컨 모델의 경우 ‘LG 씽큐(LG ThinQ)’ 앱을 연동시키면 냉매 상태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어컨은 물론 냉장고와 건조기 제품을 세척해주는 서비스도 내놨다. 전문 엔지니어가 제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세척과 살균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