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행사를 못해 작년 응모작품과 금년 응모작품을 더해 모두 4800여편을 심사했다. 한국문인선교회장 김연수 시인을 심사위원장으로 김수영 김원 김기동 석희구 신호범 심사위원 등의 예심을 거쳐 최종심에 올라온 작품은 50여편이었다.
최종심에선 심사위원장 이근배(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시인, 심사위원 김상길(전 신앙계 사장) 최규창(전 기독교신문 주필) 김소엽(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 김연수 시인이 지난 12일 최우수상에 이경은의 ‘어머니의 무릎’, 우수상에 이희경의 ‘허수아비’ 김태호의 ‘붉은 흙’ 이석재의 ‘미역’을 선했다. 최우수작 ‘어머니의 무릎’은 절박한 이 시대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모성에 투영, 시각화된 언어로 표현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많은 사람이 응모해 신앙시에 대한 관심과 열망 그리고 시를 통해 기독문화의 지평을 넓혀 가려는 독자들이 많다는 긍정적인 면을 접했다. 하지만 영성과 예술이 일체를 이루는 완성도 높은 대상작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그 빈 자리에 우수작품 3편을 뽑아 아쉬움을 대신한다. 격려의 의미로 금년에는 장려상도 12명 선정했다. 김귀순의 ‘탁본’ 고명숙의 ‘봄동’ 길덕호의 ‘담쟁이의 기도’ 김해리의 ‘재봉틀’ 박수자의 ‘뜨게질’ 설봉수의 ‘어머니의 기도’ 양성진의 ‘나의 구들장’ 오윤석의 ‘그림자되기’ 오정순의 ‘혀밑에 숨겨둔 말’ 이동아의 ‘민들레에게’ 이혜정의 ‘가시품은 형틀’ 정대기의 ‘한줄기로 산다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