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기술로 안심 플랫폼 구축 ‘놀면서 배우는 영어놀이터’ 성공 예감

입력 2021-03-23 18:18
강나정 차장, 백진주 과장, 백원경 과장, 유정민 과장, 이진희 차장이 (앞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인기 영어 캐릭터 코코멜론과 레고 등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는 학습에 중점을 둔 홈스쿨링 콘텐츠 시청이 급증했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는 캐릭터를 통한 재미있는 영어콘텐츠 시청이 131%정도 증가하더라고요. 이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놀면서 배우는' 콘텐츠를 강화해보자고 의견을 모았죠."(강나정 차장, 백진주 과장)

KT가 '놀면서 배우는 영어놀이터'로 키즈섹터 판을 새로 짠다. KT 올레tv에서 키즈랜드 운영을 맡고 있는 강나정 키즈서비스팀 차장과 미디어사업기획팀 백진주 과장을 만났다.

새 단장한 키즈랜드는 코로나19 시기 집콕육아 경향 데이터를 반영했다. 코로나가 길어지고 TV를 계속 틀어놓는 가정이 늘면서 놀이를 강조했다. 놀이로서의 영어가 중점이 되도록 기존 영어콘텐츠인 ‘영어유치원’을 ‘영어놀이터’로 바꿨다.

“2018년부터 부모님들의 요구가 늘어나는 데이터를 보고 키즈 분야를 본격 강화하기 시작했어요. 2016년부터 시작한 ‘어린이세상’을 2018년 ‘키즈랜드’로 바꾸었죠.” 강 차장의 말이다.

KT가 전 세계 키즈 유튜브 1위 콘텐츠 ‘코코멜론’을 키즈랜드 속에 들여온 것도 놀이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로 영어를 자연스레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바다나무와 레고, 디즈니 캐릭터들도 이번에 새로 들어왔다. 지난 2019년 5월부터는 국제학교 교재로 쓰이는 스콜라스틱과 제휴해 아이 단계별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유명 아동문학상인 칼데콧 수상작도 만나볼 수 있다.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도 학습에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해부터 가정에서 기가지니에 대고 말 하면 스콜라스틱의 단계별 영어 레벨 테스트를 받아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약 11만명이 일평균 8분간 이 ‘AI 튜터’를 사용했죠.” 강 차장은 설명했다.

BBC 다큐를 친근한 뽀로로 캐릭터가 소개하는 ‘자연백과’도 키즈랜드가 내세우는 단독 콘텐츠다. 자연백과의 경우 KT가 직접 자연다큐를 만드는 BBC와 뽀로로 캐릭터 회사인 아이코닉스를 연결시켜 독자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이외에 시공사, 교원, 대교 등 교육출판사와 협업해 실물도서와 연계학습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은영 박사가 직접 독서법을 안내하는 ‘키즈랜드 동화책’을 선보였다. 집안에서 부모가 주도적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 박사가 지도하고, 성우들이 책을 읽어주도록 구성됐다. 오은영 박사는 KT 키즈랜드의 메인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님과의 인연은 지난 2017년 ‘부모를 위한 육아상담소’라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자문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죠. 선생님은 항상 ‘좋은 미디어는 좋은 책이다’라고 강조하세요. 교육 보조재로서 TV가 인식을 개선할 수 있게끔 많은 역할을 해주셨어요.” 백 과장의 말이다.

다른 플랫폼이 가지지 못한 KT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백 과장은 KT만의 빅데이터, AI 기술력을 통한 ‘안심 기능’이라고 봤다. KT는 AI스피커인 기가지니로 아이 목소리를 인식하는 안심검색, 시청시간을 한정하는 안심타이머 기능을 제공한다. 백 과장은 “우수한 콘텐츠를 엄선하고, 또 이를 어떻게 전달할지 결정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부모는 안심하고 자녀에게 보게 하고, 자녀는 놀면서 배우는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