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옥수수 개발을 통해 지구촌 식량문제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옥수수재단(ICF·이사장 김순권)이 ‘2021 고난주간 한 끼 금식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올해 15년째다. 사순절 기간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고 주님을 묵상하면서 한 끼 금식한 헌금으로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재단은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8개 국가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옥수수 종자 및 비료 구입비로 사용한다. 현지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의 생명 구하기 운동으로 지원한다. 재단의 옥수수 육종사업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우간다와 러시아 고려인들이 올해 추가됐다.
특히 후원금은 ‘100만 북한 어린이 꿀초당옥수수 한 끼 먹이는 운동’에도 쓰인다. 이 운동은 재단이 1998년 여러 NGO와 공동 추진한 ‘북한 옥수수심기 범국민 운동’의 지속 사업이다.
꿀초당 옥수수는 적기 수확 때(개화 후 20일쯤) 이삭 알맹이에 당도 15%인 아주 달고 맛이 좋은 영양식이다. 북한에서의 생산비용이 개당 500원이다. 1만원이면 20명의 북한 어린이의 한 끼 영양식 공급이 가능하다.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2개의 북한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이 사업을 통일부 허가를 받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사순절과 고난주간 동안 기도하면서 한 끼 금식한 금액을 재단 홈페이지(icf.or.kr)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와 단체에는 함께 볼 수 있는 관련 동영상 자료와 고난주간 동안 모금할 수 있는 소형 저금통 및 헌금봉투를 제공한다. 또 옥수수죽 체험을 할 수 있는 옥수수가루도 제공받을 수 있다.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이사장(한동대 석좌교수)은 “고난주간 한 끼 금식은 굶주리는 이웃을 돕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성도의 거룩한 인류 사랑으로 세계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옥수수재단은 지난 24년간 지구촌 곳곳 수많은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25개 나라에서 옥수수 증진을 위한 품종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