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재차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그룹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자리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정 회장에게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이슈가 된 품질 루머 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정 회장은 “루머와 유튜브, 블로그, 댓글도 많이 본다”며 “도움이 되는 건 뭐든 받아들여야 된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루머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할 때 다른 걸 더 잘할 수 있다”며 자신이 품질과 안전, 고객 등을 언급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주영 창업주가 사업을 계속 키워가고 자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했던 품질은 모두 ‘신용’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큰 고민은 “유동성 확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룹 비즈니스의 최종 목표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성과 보상 관련 임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정 회장은 “직원분들이 회사에 기여한데 비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러웠다”며 성과 보상 선진화를 통해 임직원들이 소신껏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