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가 종전의 단순 행정기능에서 벗어나 수영장, 도서관, 어린이집 등을 두루 갖춘 주민커뮤니티 허브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17개 동 주민센터 및 자치회관 중 시설이 노후하고 공간이 협소한 주민센터 6곳을 예산절감형 첨단 복합청사로 동시에 건립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명일1동, 암사1동 주민센터는 사용년수가 40년 이상 지났고, 30년 이상 경과된 주민센터도 5곳이나 되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강동구는 자체 재정을 최대한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는 사업방식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천호3동 명일1동 암사1동은 공공 상업 업무 주거시설 등을 복합 신축하는 방식인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로 건립한다. 생활SOC 보조금 및 행복주택조성에 따른 지원금을 통해 약 410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성내2동·명일2동 둔촌2동은 ‘대규모사업 통합개발’ 방식으로 건립된다. 이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시행 중인 토지소유자와 적극적인 민·관 협치를 통해 건물 내 일정공간을 법정 공공기여를 받아 통합 신축하는 방식이다. 기부채납을 통해 약 517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시설이 좁고 노후된 동청사를 복합개발과 통합개발로 신속히 정비해 사회복지관, 수영장 청년지원시설 같은 생활SOC를 함께 입주시켜 주민에게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시설이 매우 열악한 성내3동 등도 조속히 정비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주민자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