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업’ 괴물, 개막전 기대해!

입력 2021-03-17 04:07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대결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회말에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가 4대 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챙겼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가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가 4대 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선발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모두 49개의 공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18개, 체인지업·커터 12개씩, 커브 7개를 배합했다. 특히 구위가 살아났다. 류현진의 직구는 이날 최고 시속 92.2마일(약 148㎞), 평균 시속 90.5마일(약 146㎞)로 각각 측정됐다. 평균 시속 89.6마일(약 144㎞)을 찍었던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2년차인 올해에도 제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4월 2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의 경기력에 대해 “개막전 준비를 끝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연막을 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를 마친 뒤 미국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2주가 남았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준비를 잘하고 마운드에 서겠다”며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날도 준비한 대로 경기했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몸을 완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