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150만명 백신 접종… 만 75세 이상부터 시작

입력 2021-03-16 04:06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당초 계획보다 149만여명 더 늘었다. 3분기 접종 대상이었던 만성질환자와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특수교사 등의 접종이 앞당겨졌다. 접종 속도가 그만큼 빨라질 전망이지만 접종률이 1분기보다 낮아질 수 있고, 백신 수급에도 불확실성이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월부터 현재까지 접종대상자로 계획됐던 79만3000명을 제외한 1150만2400만명에 대해 다음 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1200만여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달 중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 달 첫째주에는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와 만 7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당초 2분기 접종 계획에 없던 특수교육·장애아 보육,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 인력도 첫째주에 접종을 실시한다.

장애인·노숙인 등 각종 취약시설에 대한 접종은 4월 둘째주~넷째주에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5월에는 만 65~74세 고령층, 항공승무원이 백신을 맞게 된다. 6월에는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경찰·해경·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이 맞는다. 만성질환자에는 만성신장질환자,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가 포함됐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15만8000명), 만 75세 이상 고령층(364만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이 2분기 최우선 접종대상자이기 때문에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맞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예방접종의 관건은 접종률이다.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된 1분기와 비교해 지역사회 접종이 시작되면 동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의 도입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까지 10주의 시간이 남은 점을 이용해 2회 접종분의 백신을 늘어난 1회 접종 대상자들에게 먼저 사용할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