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식목일’에 반려나무 입양을

입력 2021-03-16 03:01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기후위기 시대 자발적 불편 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봄 ‘내일을 바꾸는 기후행동’을 제안했다.

기윤실은 오는 26일을 ‘온난화 식목일’로 지정해 기후위기와 무너진 생태를 돌아보고,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날로 삼아줄 것을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에게 요청했다. 기윤실 측은 15일 “우리나라의 경우 1949년부터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해 나무 심기 좋은 날로 여기고 있지만, 최근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열흘 정도 앞당겨졌다”며 온난화 식목일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40년대 4월 5일 서울 평균 기온은 7.9도였지만 최근 10년간 4월 5일 서울 평균기온은 10.2도로 2.3도 올랐다. 이 때문에 열흘 정도 앞당긴 날을 온난화 식목일로 지정해 지키는 환경단체가 많다. 서울환경운동연합도 3월 26일을 온난화 식목일로 지정했다.

기윤실은 또 탄소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반려나무’를 입양해 온난화 식목일을 기념하자고 권했다. 이를 SNS로 인증, 공유해줄 것을 부탁했다. 자가용 안 타기, 낡은 옷 고쳐 입기, 채식하기도 제안했다.

기윤실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이미 1.1도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내일을 바꾸는 기후행동에 많은 분이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