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農心 달래주는 바하의 선율… 전북 ‘신나는 예술버스’ 부르릉∼

입력 2021-03-16 04:05
연주자들이 지난해 전북 고창 무장읍성에서 열린 ‘신나는 예술버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부릉 부르릉∼, 신명나는 공연 펼치는 버스가 올해도 힘차게 출발합니다.”

전북도내 예술가들이 문화소외지역 곳곳을 돌며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신나는 예술버스’가 16년차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다음달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을 시작, 1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2006년 처음 출발한 예술버스는 공연단과 운영기획사가 전용버스를 타고 시 군의 명승지 혹은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다채로운 공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시 군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전북도의 대표 문화예술사업의 하나다.

그동안 도민에겐 다양한 문화를 즐기게 해주고 공연팀에겐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마다 40여개 팀이 선정돼 80∼100차례의 신명나는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각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장을 비롯, 복지시설 전통시장 기업행사 등을 찾아가 수요에 맞는 맞춤형 공연을 제공해왔다.

한 해 사업비는 2억6000만원선으로 지난 15년간 4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는 2억8000만원을 들여 모두 80회의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1회당 60분간 4개의 공연이 이뤄지나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중가요는 물론 민요 국악연주 전통무용 재즈댄스 비보잉 등 모두 50여개 공연단체가 참여한다. 전북도는 올해 행사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참여 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사업으로 공연단체들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면서 “더불어 지역민들에게는 휴식과 위안의 시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