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제자족도시, 열매 하나하나 거둘 것 ”

입력 2021-03-16 04:01

‘친환경 생태도시’와 ‘경제자족도시’는 백군기(사진) 경기도 용인시장이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추진해온 용인시정의 양대 축이다.

백 시장은 지난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훨씬 넘었다”면서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비전을 갖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도시와 풍족한 삶을 보장하는 경제자족도시를 향해 힘차게 달려왔고 앞으로는 과실을 하나하나 따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종 도시계획, 건축 등 관련 분야 조례나 규제 등을 정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난개발을 치유하는 정책차원에서 개발 논리에 밀려나 있던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시민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백 시장은 “현재 시민 1인당 누릴 수 있는 공원 면적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인당 최소 공원면적 9.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6.5㎡로, 공원이나 녹지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11.3㎡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녹지 공간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의 평지형 도시공원, 포곡 경안천도시숲(7만8000㎡), 모현 갈담생태숲(15만276㎡), 운학·호동 수변생태조성사업(28만807㎡)과 유방동 시민녹색쉼터 등을 모두 아우르는 57만1253㎡의 대규모 녹지 네트워크 용인센트럴파크를 조성한다.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711만㎡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올해 사업 대상지 149만㎡의 토지 소유주 5명과 녹지활용계약도 체결했다.

또 고기, 통삼 등 실효가 임박한 13개 장기미집행 공원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원으로 만든다.

백 시장은 올해 (가칭)용인센트럴파크 조성 등 대규모 녹지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건설이 본격화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은 한 기업의 존망을 떠나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다”면서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 12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관련 중소기업 50개사가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10년 간 무려 120조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용인시는 명실상부한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용인, 수원, 화성, 이천, 안성, 평택으로 연결되는 K-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270여만㎡에 들어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올해 토지 보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쯤 기공식을 연다. 백 시장은 플랫폼시티에는 국내외 강소·우수 기업을 유치해 첨단경제, 교통, 문화의 랜드마크로써 입지를 굳히겠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단 한 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아 모든 정책의 방향이 시민을 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