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주민 64%“가덕도신공항 조속히 개항할 필요 있다”

입력 2021-03-16 04:02

부산·울산·경남 주민 10명 중 6~7명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통과가 ‘잘된 일’이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사뭇 다른 평가인 셈이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15일 ‘가덕도 신공항 관련 부산·울산·경남 시·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7.1%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 응답은 부정적 응답(31.7%)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긍정 응답은 부산이 71%로 가장 높았고 경남 65.2%, 울산 60.5%로 나왔다.

‘매우 잘못된 일’(17.2%)로 보거나 ‘대체로 잘못된 일’(14.4%)로 평가하는 부정적 응답은 31.7%였고, 모름·무응답은 1.3%였다.

부·울·경 시·도민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조속 완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3.7%를 차지했다. 반면 ‘조속 개항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35.4% 있었다.

신공항 건설은 부·울·경 지역 경제회복과 미래경쟁력 강화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1%(부산 73.9%, 울산 59.1%, 경남 65.1%)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는 31.4%에 그쳤다.

신공항이 수도권 집중과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4%(부산 65.2%, 울산 53.3%, 경남 57.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65.6%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단법인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업체인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 9~11일 부산, 울산, 경남의 만 18세 이상 시·도민 1600명을 대상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인식, 동남권 경쟁력 향상 기대감, 국가균형발전 역할 기대감,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기대감,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막 전 개항 필요성 등 5개 항목에 관해 물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