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호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가 15일 개소한다.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첫 전용시설이다.
서울시는 마포구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를 15일 개소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곳에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성인 뇌병변장애인 15명이 월~금요일 매일 등원해 낮(오전 10시~오후 4시) 동안 돌봄, 체계적인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센터는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신촌로26길 10) 내 2층에 있다. 뇌병변장애인 15명분 표준 면적(400㎡ 이상)보다 공간을 더 확보해(508.99㎡)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휠체어 이용을 쉽게 하기 위해 센터 내부 바닥 높낮이는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했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 ‘호이스트’ 등 특수설비, 이동식 휴식용 침대를 갖췄다.
간호사가 센터에 상근하며 이용자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한다. 의사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해 환자들을 상담한다.
뇌병변장애인들은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은행업무 보기·장보기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감각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시설에 한 번 입소하면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원, 일반 대상은 월 28만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식비 1일 3500원은 별도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곳씩 비전센터를 조성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비전센터 2곳을 추가 조성하기 위해 상·하반기 자치구 공모를 시행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서울 1호 뇌병변장애인 센터 문 연다
입력 2021-03-15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