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필요없다’고 하는 오늘날 세속주의에 맞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최성은(사진) 지구촌교회 목사는 그 해답을 대표적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존 스토트에게서 찾았다. 그는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가장 동시대적이어야 한다”는 존 스토트의 말을 인용, “한국교회가 복음 증거와 사회 참여를 균형 있게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정기포럼에 참석해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 그리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세계대전 후 기독교 진영에 근본주의, 자유주의, 다원주의, 세속주의 등 시대의 도전들이 팽배했던 때에 존 스토트는 회개와 함께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면서 다시 복음주의를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지혜”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특히 존 스토트가 복음 증거와 더불어 사회 참여를 균형 있게 강조했던 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에서도 존 스토트는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쳤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균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존 스토트의 이런 모습이 ‘로잔 언약’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존 스토트 말처럼 복음 전도와 사회 참여를 계속 이끌고 가야 한다”며 “2024년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하나님께서 한국에 주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