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봉사 수업, 섬기다 죽다

입력 2021-03-16 03:05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합니다. 이 신앙고백으로 죄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죄에서 구원을 받는 것은 가장 큰 은혜이자 기적입니다.

신앙고백 속에 신앙생활의 모든 방법과 목적이 있습니다. 신앙고백대로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맡겨진 직분과 사명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앙생활의 완전한 모범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우린 스승이신 예수님을 믿고 배우고 닮아가며 증언하는 제자가 돼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작은 예수로서 이웃을 다른 예수로 여기고 자신을 낮추며 그들을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예수님은 죄가 없는 삶의 예배를 드리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시며 숨을 거두는 순간에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석에서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자신은 섬기는 자로 있다고 말씀하시며 ‘디아코노스’ 곧 식사 시중을 드는 사람의 비유를 하셨습니다.(눅 22:27) 나아가 예수님은 하급 노예가 주인의 발을 씻겨주듯 서로 누가 큰지 다투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14~15)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제자들을 높이시며 사랑과 섬김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이것은 부부관계, 모든 이웃과의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 대접하고, 서로 봉사하라고 말씀합니다.(벧전 4:8~10) 교회는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며 섬기고 봉사하는 공동체입니다.

성경 속 사도들은 교회가 부흥하면서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고 구제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졌습니다.(행 6:4) 그러나 정보가 부족한 헬라파 과부들은 구제를 받지 못했다며 불평했습니다. 이에 사도들은 7명의 일꾼을 세워 구제를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권력자를 하나님의 사역자(봉사자)라고 말씀합니다.(롬 13:4)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중을 드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그것이 곧 섬김이며 봉사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직분을 받는 순간, 이미 길은 정해졌습니다. 봉사하다 죽는 것입니다. 봉사하는 일꾼은 종의 자세로 눈길과 손길, 혀와 목 등 모든 신체가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우린 예수님을 닮은 작은 예수로서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다른 예수로 여기며 그들을 높이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을 섬기다 천국 가서 주님의 칭찬과 상급 받기를 기원합니다.

김성권 목사(경남 새진해교회)

◇새진해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입니다. ‘성령 충만하고 성숙한 신앙으로 예수님을 닮아가고 증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랑과 선교의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