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인데 성경 구절과 기독 작품이 있는 마스크를 통해 크리스천이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최경순 사라앤초이스 대표는 지난 9일 경기도 시흥 은행동의 한 카페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말씀이 적힌 마스크를 통해 이웃에게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사랑의교회 권사인 최 대표는 리조트 사업 등을 하다 2015년 사라앤초이스를 설립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마스크 사업도 시작했다.
최 대표는 백자의 주원료인 백토가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사해 항균 및 탈취 효과가 있다는 데 주목했다. 흡수력과 통풍성이 뛰어난 쿨론 원단에 백토를 특수처리해 코팅한 항균 마스크를 제작했다. 깨끗이 씻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 대표는 마스크 내부에 고린도후서 5장 17절, 갈라디아서 2장 20절 등 말씀 72구절을, 외부엔 ‘갓 이즈 러브(God is love)’ 등의 문구를 넣었다. 그는 “크리스천들이 너무 바쁘고 마음이 어려우면 성경을 보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다”며 “필수품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을 때마다 말씀을 보며 힘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최근 기독작가 3명과 협업해 만든 마스크도 선보였다. 박윤신 작가와 컬래버 제품인 ‘기와에디션’ 마스크는 한옥의 기와 문양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표현했다.
변영혜 성화작가의 ‘시편 23편 에디션’ 마스크는 시편 23편에 나온 어린 양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았다. 십자가 형태의 교회 공동체를 형상화한 박혜성 작가의 작품 ‘베드로의 편지’를 컬래버한 마스크도 있다.
최 대표는 “작가들의 메시지가 담긴 마스크를 통해 기독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시흥=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