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투쟁 미얀마 위해 매일 1분간 기도를”

입력 2021-03-12 03:0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장 및 기관장들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날까지 한국교회와 세계종교, 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NCCK는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비무장·비폭력 시민행동을 무차별 폭행과 총격으로, 방화와 구금으로 탄압하는 군부의 잔학행위와 악랄한 인권유린에 대해 세계 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NCCK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매일 1분간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기도를 통한 연대의 본을 보여줬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힘으로 살아가며, 기도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며 “미얀마에 살인적 시위진압이 즉각 중단되고 민정이양이 이뤄지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건설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사순절 한 끼 금식을 통해 구속자와 난민, 소수민족과 어린아이들을 위해 헌금하는 운동에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NCCK는 한국정부와 기업에 무기·시위 진압 장비가 미얀마에 수출되지 않도록 적극 감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얀마 국민에게 총칼이 돼 돌아올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선의의 투자 및 협력을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에도 “미얀마 군부에 대해 유엔의 보호책임 원칙에 따라 무기 수출금지와 경제 제재, 여행금지 결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