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폴란드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인 K-방역을 소개하는 등 국제교류를 비대면으로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자매 도시와 직접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교류에 나섰다. 청주시는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를 비롯해 지역화폐 발행, 긴급재난 지원금 등의 지역경제 회복지원 정책, 비대면 문화 콘텐츠 개발, 온라인 문화행사 전환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브로츠와프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문화 대응 정책에 대한 소개와 양 도시 간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브로츠와프시는 인구 64만명의 폴란드 철도와 도로 교통의 중심지다. 기계·전기·화학 등 공업이 발달해 있다.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 82개 중 47곳이 소재한 경제 수도이기도 하다.
양 도시가 지난해 계획했던 상호 방문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청주시와 브로츠와프시는 2019년 11월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LG화학이 브로츠와프시에 동일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두 도시는 관광, 교육, 문화, 사회, 산업경제,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방문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해 국제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일본 돗토리시, 미국 벨링햄시 등 국제자매 도시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교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러시아 울란우데시와도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일본 돗토리시와 올해 직원교류, 청주공예비엔날레 방문 등의 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벨링햄시도 지난 2008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교육·스포츠·청소년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