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경기지사가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의 불화설 보도에 대해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지상 최대 이간작전이 시작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갑자기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지사는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 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됐다”며 수그러들지 않는 탈당설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역사를 보면 멀쩡한 나라가 이간계에 넘어가 망한 경우가 많다”며 “36계 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고 했다. 이어 “사적 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 정신을 잃지 않는다”며 “허위사실로 동지를 음해하고,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비판이 아닌 욕설과 비방으로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간질을 위해 환복침투한 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했다.
최근 친문재인계 당원 사이에선 이 지사의 탈당설 외에 이 전 대표에게 달걀을 투척한 단체가 이 지사를 지지하는 곳이라는 주장 등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측과의 마찰설까지 보도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언론은 이 대표 퇴임 날인 9일 당무위원회에서 자리 배정을 놓고 이 지사 측과 이 대표 측이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영민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은 “당시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다”며 “현장에서 지사님 좌석에 대해 당으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고, 안내받은 자리에 지사님이 착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무위 입장 시 이 대표님과 이 지사님은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그야말로 ‘원팀’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해당 보도에 대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과 징벌 배상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