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사업 지속” 일부 보건소 비대면 시행

입력 2021-03-16 17:23
일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비해 드라이브스루, 원격시스템 등을 활용한 비대면 금연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정부는 일부 보건소에 코로나 확산 집중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건강증진 업무 및 진료업무를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해왔다. 이에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내 흡연자를 대상으로 1:1 원격 화상 금연 상담실을 운영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서초구 금연지원센터로 전화신청을 하면 금연상담사와 1:1 원격 화상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금연보조제, 행동 물품 등을 우편으로 발송해 주는 등 기존의 금연지원서비스를 똑같이 받을 수 있다. 경북 영천시보건소는 코로나 영향으로 떨어진 금연클리닉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9월 비대면 금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한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올해 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을 더 확대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홍보가 부족했는지 참여율이 높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비대면 금연지원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전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현재 일부 보건소가 하고 있는 사업은 중앙에서의 플랜(plan)이라기보다 보건소가 스스로 찾아서 하는 내용들”이라며 “전문가 입장에서는 효과검증과 함께 다양한 비대면 사업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윤신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시기에는 대면 사업의 많은 부분이 축소됐고, 비대면으로 하기 어려운 일부 (금연)사업에 대한 예산도 줄었다”며 “지금은 보건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전화상담, 온라인 등을 통해 안내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니코틴보조제, 의약품 등의 직접 수령 어려울 경우에는 대리수령, 택배배송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