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얼굴) 전 검찰총장이 다음달 재보선까지는 강연 등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의 정치적 행보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 인사는 10일 “윤 전 총장은 3~4월 중 특별한 활동을 할 계획이 없고 공보 활동을 준비해 둔 것도 없다”며 “정치권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선거운동에 가까울 정도의 활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4월 재보선까지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의 지인들은 선을 긋고 있다. 당장 대선 캠프를 꾸리거나 조직화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지인들은 그가 대선 출마가 아닌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에 반대해 사표를 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도 사표를 던지고 나온 의미가 정치 행보로 인해 퇴색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의 직접적 이유였던 중수청 등 형사사법 시스템 변화에 대한 부분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사법 시스템 및 법치주의 질서에 관한 종합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술 활동이 포함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3~4월에는 당분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윤 전 총장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며 많이 지친 상태”라며 “애초에 중수청이라는 돌발 사태가 없었다면 임기를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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