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소 6곳에 ‘똑똑한 가로등’

입력 2021-03-11 04:08
서울시 제공

숭례문과 청계천변 등 서울 명소마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접목된 가로등이 세워졌다.

서울시는 숭례문 등 6곳에 26개 스마트폴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기존 가로등에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QR 코드 기기·CCTV·와이파이 공유기·IoT 센서 등을 결합한 다용도 설비다. 기존 난잡했던 여러 장비를 한데 모아 도시를 깔끔하게 만든다.

각 스마트폴에는 장소별 특징을 반영한 맞춤형 기능이 탑재됐다.

서울광장 스마트폴에는 미세먼지, 소음, 조도, 온도, 습도 등 17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센서가 들어갔다. 또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최신 공공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됐다.

숭례문 스마트폴에는 숭례문 소개, 사진·길 안내를 볼 수 있는 도시안내 QR코드 기능이 담겼고, 청계천변 스마트폴에는 유동인구 측정센서가 설치됐다.

중랑천변엔 CCTV와 보안등이, 영상비상벨이 기능을, 성동구 젊음의 거리 일대엔 디스플레이와 에너지절약 풍력발전 기능을 넣었다.

서울시는 올해 구로구와 동작구로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연말에는 스마트폴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스마트폴에는 기존에 없던 드론 및 전기차 충전 기능 등을 탑재할 계획이다. 예컨대 스마트폴 상단에 드론 정거장을 장착해 드론이 머물면서 충전할 수 있게 한다. 주정차 감시 기능도 더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매년 신규로 설치되거나 교체되는 가로등·신호등 등 각종 도로시설물을 스마트폴로 통합 구축하는 것을 우선 검토한다. 서울시에선 매년 가로등·신호등 등 기둥시설 3500~3700개가 교체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