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연승, 챔프 등극까지 1승 남았다

입력 2021-03-10 04:06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오른쪽)이 9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연장전에서 역전 골을 성공시킨 후 윤예빈과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4위 ‘언더독’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2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4대 8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진출한 삼성생명이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기존 기록으로만 보면 삼성생명의 우승 확률은 이제 100%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우위를 점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끈끈한 조직력과 속공을 바탕으로 KB스타즈의 높이를 넘어섰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20리바운드를 포함해 39리바운드를 따내며 경기 내내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턴오버 22개를 범하며 조직력에서 무너졌다.

플레이오프 에이스로 거듭난 삼성생명 윤예빈은 2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해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에이스 김한별은 19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배혜윤도 1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한별은 연장전에서 극적인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가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83-82로 앞선 상황에서 김한별은 경기 종료 0.8초를 남기고 골 밑 돌파에 이은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B스타즈는 4쿼터 종료 0.9초를 남기고 강아정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