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10%↓ ‘좋음’ 일수 2배↑

입력 2021-03-10 04:07
지난 겨울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줄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집중 시행한 결과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년의 28.4㎍/㎥에서 25.6㎍/㎥로 감소했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석달 간 총 31일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풍속 증가, 대기 정체일수 감소 등 전년보다 기상여건이 유리했던 점도 있지만 첫해보다 더 강력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13개 분야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시민들과 대형사업장의 자발적인 동참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우선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적발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88.7% 줄어든 반면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차량은 66.1% 증가했다. 서울시내 105개 시영주차장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일 평균 주차대수도 지난해 11월보다 절반 감소했다.

42개 대형사업장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도 132.9t 감축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계절관리제 4개월간의 감축량인 90.4t의 약 1.5배에 달하는 양이다. 난방분야 대책으로는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친환경보일러 6만7100대를 보급해 당초 목표인 5만5000대를 초과 달성했다. 시는 계절관리제 기간 에너지 사용량을 평가해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경우 1만~1만2000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하는 에코마일리지 특별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