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원을 통한 ‘부흥’ 신드롬은 엄청난 것이었다. 고형원은 꼭 필요한 시대에 음악 이상의 역할을 한국교회에 해냈다. 외환위기 이후 시대적 절망이 사회와 교회를 집어삼키고 있을 때 오랜 경륜으로 다져진 고형원식 찬양은 세상과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게 하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일깨워 준다. 더블 앨범에 담아낸 부흥 2000은 한마디로 대작이다. 앨범은 시종일관 한국적 정서가 가득하면서도 동시에 이국적인 신비로움을 머금고 있다. 장중한 가사와 음악적 실험을 통해 전작보다 더 확장된 그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세기말적 상황을 넘어 새로운 소망을 바라보는 그의 음악적 선언이다.(권광은 서울장신대 교수)
한줄평 ▶ 시대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