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AZ 접종 여부 이번 주 결론… 이달 중 최소 85만명 분 백신 추가공급

입력 2021-03-09 04:05
황대용 건국대병원장이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지난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이날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접종을 시작하는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원내 의료진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해 방역 당국이 이번 주 결론을 낸다. 이달 중 85만명분 추가 공급될 백신의 접종 대상과 대상자별 백신 종류도 곧 결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31만1583명이라고 밝혔다. 대응추진단은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만 65세 이상 고령층 37만명을 다시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충분히 (고령층에)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내 최소 85만명분 더 들어올 예정이다. 국제 백신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35만명분과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50만명분이다. 누구에게 어떤 백신을 맞힐지 등 2분기 접종 계획도 준비 중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간호사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확진된 사례까지 포함해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접종한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지역사회에 유행이 있는 경우 노출이 되면 발병할 수 있고,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 접종자와 확진자 정보를 비교해 (접종 후 감염)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유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46명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감염 사례도 9명 발생해 방역 긴장감이 높아졌다. 모두 내국인이었고 경기도, 부산, 인천 등에서 발견됐다. 영국 변이가 6건, 남아공 변이가 3건이었다.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만약 해외입국자와 관련 없이 변이가 발견된 것이라면 이미 지역사회에 변이가 더 많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