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새로 출범한 탁구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남자 복식 무대를 평정했다.
삼성생명 소속 이상수(31)-조대성(19)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WTT 콘텐더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라시오 치푸엔테스-가스톤 알토를 3대 2로 누르고 우승했다. 둘은 2년 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체코오픈에서도 함께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실업 최강팀 삼성생명 선수복을 입은 조대성은 당시 현역 최고 수준 조건으로 7년 계약을 맺었다. 명실공히 한국 남자 탁구 최고의 기대주다. 현 세대 에이스 이상수와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의 조합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이번 우승으로 확인한 셈이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에서는 조대성은 8강에, 안상수는 16강에 들었다. 같은 삼성생명 소속 안재현도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포스코에너지 소속 양하은과 전지희가 8강에, 한국마사회 서효원이 16강에 올랐다. 대한항공 신유빈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WTT는 ITTF가 탁구 대중화를 위해 새로 출범시킨 별도 법인이다.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제대회는 WTT 이름으로 열린다. 대회별 상금은 최고 300만 달러(약 36억원)까지 늘고 방송 중계도 대폭 늘린다. 대회 체계는 이번에 열린 WTT 콘텐더 대회를 비롯해 WTT컵 파이널스, 그랜드스매시, WTT 챔피언스, WTT 스타콘텐더로 구분된다. 그랜드스매시와 WTT 파이널스가 메이저대회라면 나머지는 등급별 투어 형식 대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