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사진)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참여정부 때 인연을 맺었다. 조국 김조원 김종호 신현수 전 수석 등 계속되는 문재인정부 ‘민정수석 리스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수석은 이날 임명 일성으로 “여러 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신현수 전 수석과 달리 인권, 노동 분야에서 활동한 변호사 출신이다.
김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년여간 민정수석·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김 수석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 검찰 수사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변호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감사위원 활동 중에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를 두고 최재형 감사원장과 의견 차이를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9회)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곧바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법무비서관을 지낸 직후인 2007년부터 10년간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1992년 천정배 전 의원 등이 설립한 해마루는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속돼 활동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전 장관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