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코로나19 휴면기’에 빠졌던 서울 대표 관광섬 ‘노들섬’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노들섬에서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에서다.
노들섬의 전시관 ‘스페이스445’가 ‘예술의 숲’으로 변신한다. 예술가 37명이 ‘치유의 숲’을 주제로 회화, 한국화, 설치미술, 공예 등 작품 170여점을 선보인다. 오는 28일까지 예약·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음악과 책을 주제로 하는 봄 축제도 열린다. 다음 달 3일 노들섬 실내·외 시설 ‘라이브하우스’ ‘노들서가’ ‘잔디마당’에서다. 가수 10cm,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가 공연한다. 오는 5일부터 노들섬 홈페이지 및 예스24에서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노들섬 ‘노들서가’의 큐레이션 ‘북캐’ 전시도 3월 한 달간 연장 운영한다. ‘책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나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책 속에 숨겨진 나의 캐릭터(북캐)를 찾는 테스트 등 참여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노들섬 팝업식당 ‘앤테이블’에서는 오는 17~28일 해외 여러 나라의 맛을 가미한 특별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요식 경험을 쌓아온 청년 셰프팀 ‘꽃 피는 불란서’가 실력을 뽐낸다.
서울시는 노들섬을 2019년부터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우고 있다. 초창기 겨울 스케이트장, 대규모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시설이 휴관에 들어갔다. 가끔 온라인 비대면 공연과, 야외 조형물 전시만 개최됐다.
노들섬 봄맞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약 방법 등은 노들섬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섬 내 모든 시설은 마스크착용, 발열체크, QR체크인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