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권광석(사진) 우리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다. 권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에도 은행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짧은 1년 임기를 받았었다.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임기를 1년 더 연장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 1조3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었다. 금융권에선 권 행장의 1년 연임에 대해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사태 관련 금융 당국의 제재 절차가 남은 만큼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행장은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과 자회사인 우리PE 대표를 거치고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자리를 옮겼다. 2년 후인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공식 선임됐다. 권 행장은 5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25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자추위는 이날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경우 현 대표를 추천했다고도 밝혔다.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거친 김 대표는 2018년 3월부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