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사진) 감독회장이 “그리스도인의 봄맞이는 사순절부터 시작된다”며 “진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먼저 희생하자”고 권했다. 1일 ‘그리스도인의 봄맞이’를 주제로 공개한 3월 목회서신에서다. 이 감독회장은 지난해 10월 감독회장에 선출된 뒤 매달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있다. 목회서신은 동료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목회적 권면과 지침을 담은 글이다.
이 감독회장은 “민족의 암울한 시기에 봄을 가져다준 신앙 운동이 3 1운동이었다”며 “1919년에는 교회와 미션스쿨이 만세 운동의 요람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봄은 사순절부터 시작되는 만큼 기도와 자선을 실천하며 희생하는 삶을 살자”면서 “육체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걸 뜻하는 세례의 정신을 회복해 세속의 것을 끊고 하나님만 바라며 이웃을 돌보는 사순절이 되라”고 말했다. 이어 “믿음의 선진들이 민족의 현실에 아파하며 신앙고백에 따라 행동했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이기는 지혜를 배우자”면서 “‘교회가 왜 저러냐’는 비난을 기도와 자선으로 극복한 뒤 그리스도인의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