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실천적 방법은

입력 2021-02-26 03:08

복음서를 중심으로 신약신학을 세우는 대표적 학자로 영국의 NT 라이트와 미국의 스콧 맥나이트가 있다. 이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를 신약신학의 핵심으로 삼는다. 이들의 대중적 저서를 하나씩 들자면 라이트의 ‘하우 갓 비컴 킹’(How God Became King)과 맥나이트의 ‘더 킹 지저스 가스펠’(The King Jesus gospel)이 있다.

제목에도 명시적으로 나타났듯 복음서의 중심인물은 ‘왕 예수’다. 알다시피 예수의 일성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였다. 예수와 하나님 나라는 복음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함께 이 세상에 도래했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이 땅에 왔다. ‘왕이신 예수’는 복음의 정수다.

예수가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건 “이스라엘 이야기에 대한 완결로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뜻한다. 달리 말해 예수가 ‘새 이스라엘’의 원형이며 동시에 새 이스라엘의 왕으로 왔다는 말이다. 이제 새 이스라엘 백성은 왕인 예수를 충성스럽게 따라야 한다. 이게 신앙생활의 본질이며 맥나이트의 복음 이해다.

맥나이트의 제자이며 활발한 복음 전달자인 베키 캐슬 밀러가 맥나이트의 저서를 중심으로 ‘왕이신 예수 따르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예수가 왕이시다”라는 문장 속에 복음의 핵심이 들어있음에 착안해 복음을 알고 실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 책에 담았다.

복잡한 신학적 논의나 주장을 전개하진 않는다. 저자들의 신학적 명제인 “예수는 왕이시다”에 따라 제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방법과 훈련을 담았다.

총 24과로 구성된 목차에 따라 개인이든 그룹이든 책의 인도에 따라 진지하게 읽고 토의하며 실천해보라. 공동체의 영적 유익과 신앙의 확실성을 열매로 받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아래는 책에 실은 추천 단평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뜬금없는 질문 같지만, 진지한 크리스천이라면 마음에 담아두고 되씹어야 하는 질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연습문제지다. 즉 맥나이트가 저술한 책을 교과서 삼아 토의하고 문제를 푸는 형식을 취한 실용적 책이다. 왜 맥나이트인가. 저명한 신약 신학자 맥나이트는 ‘예수는 왕이시다’가 복음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다. 맥나이트의 제자이며 본서의 저자인 밀러는 복음이 무엇이고 복음적 삶이 무엇인지를 실천적으로 논의하며 토론을 이끌어간다.… 개인 성경 공부를 위한 경건 훈련용 교재로서만 아니라 소그룹 토의용 교재로 기획된 매우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수련집이다. 교회의 각종 성경 공부 모임에 적극 추천한다.”

류호준 목사(전 백석대 신학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