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새만금 해수유통’ 유보적 입장

입력 2021-02-25 04:08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새만금위원회를 앞두고 청사 앞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는 환경 단체들을 찾아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지역의 해수유통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새만금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청사 앞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촉구하고 있던 시민·사회단체를 찾아가 “개발만 생각하고 환경을 뒷전에 두던 시대는 끝났다”며 “새만금 사업에 대한 큰 방향 전환이 있으려면 도민 공감을 얻어야 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옛날에는 최선이었던 게 지금은 차선으로 변했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며 “다만 무엇이든 절차가 있다. 큰 방향 전환이 있으려면 도민 공감을 얻어야 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조금 힘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발언을 마치고 단체 대표자들과 인사한 뒤 새만금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도청으로 향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과 5대 종단 생명평화기도단, 어민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 유통을 새만금 기본계획에 명시하고 수산업 복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제25차 새만금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새만금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다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그린 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추진 의지를 밝히며 세계 최대의 수상 태양광 발전을 통해 친환경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